[대구 들안길 맛집] 한티불낙- 매콤한 게 땡기는날, 산낙지 해물전골/ 볶음

들안길 맛집 한티불낙   수성구, 대구

오늘은 매콤한 게 땡기는 날, 매일 먹는 집 밥 대신 한 번씩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얼큰한 전골과 매콤한 낙지볶음이 땡기는 날, 오늘의 저녁 메뉴는 싱싱한 해물로 가득한 낙지전골과 매콤한 낙지볶음으로 선택했다. 날씨 탓인지 얼큰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한 번씩 들리게 되는 수성구 들안길에 위치한 한티 불낙. 주말에는 주차할 곳이 없을 만큼 사람이 많았다. 육회, 산낙지가 유명하다던데 다음엔 육회 탕탕이를 먹어봐야겠다. 식당 내부는 큰 편이고 전통이 있는 만큼 시설은 약간 오래되었다. 중간에 테이블 좌석과 양쪽으로 룸과 홀 형태로 되어 있다. 신발 벗는 게 귀찮아서 항상 테이블 자리에 앉아서 먹었는데 룸 좌석은 은은한 조명이 깔려 따뜻해 보였다.

너무 배가 고프기도 하고 전골과 볶음 두 개 다 먹고 싶어서 얼큰한 해물 산낙지 전골과 매콤한 산낙지 볶음을 다 주문했다. 기본 반찬 세팅은 깔끔하게 나오고 문어조림, 오이미역냉국, 해파리 무침, 나물, 김치 등이 나온다. 메인을 먹어야 해서 조금만 먹었는데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맛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부침개가 진짜 맛나서 두 번이나 먹었다.

드디어 나온 메인메뉴 산낙지 해물전골, 자연산 산낙지와 전복이 싱싱하게 살아 움직이고 재료들 상태는 신선했다. 전골이 나오고 버너에 올려 불을 켜기 시작하면 산낙지와 전복들이 꿈틀거리는데 싱싱하다는 걸 표현하는지 자꾸 움직인다. 조개, 새우, 버섯, 굴 그리고 오징어가 들어있는 육수와 각종 야채들이 잘 스며들 때까지 끓인다. 전골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주신다. 그럼 먹어 볼까?

육수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양념들과 각종 해산물이 야채에 스며들면서 빨간 전골로 된다. 야채랑 버섯도 많이 들어 있어 푸짐하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쫄깃한 전복은 겨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너무 맛있고 탱글탱글한 낙지도 식감이 너무 좋다. 너무 오래 끓이면 살짝 짤 수 있기때문에 적당히 익으면 불은 낮추는 게 좋다.

낙지를 골라 먹고 있는 동안 산낙지 해물 볶음이 나왔다. 비주얼만 봐도 벌써 침이 고인다. 하얀 쌀밥 위에 양파와 매콤하게 양념된 낙지볶음을 골고루 넣어서 김이랑 슥슥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다. 스트레스받을 때 매운 음식을 먹으면 해소가 되는데 이것도 오늘 받은 스트레스를 다 날려 버리는 맛이다. 약간 매콤한데 맛있게 매운맛이다. 낙지볶음은 불 맛이 나면서 씹을 때 탱글탱글한 식감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하게 맛있는 맛이다. 매울 땐 오이냉국이랑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정말 맛있다.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과 원기 회복에 매우 좋은 낙지, 따근한 국물이 생각날 때나 스트레스로 매운 것이 땡길 때 한 번씩 가는 한티 불낙 산낙지 전골, 그리고 볶음. 입맛 없을 때 가면 든든하게 한 끼 잘 먹은 기분이다. 자연산 재료를 써서 믿음이 가고 자극적인 조미료 맛이 안 나서 좋다.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고 싶다면 한티불낙을 추천한다.